입점문의
제주 내려와서 친구랑 저녁 먹고 숙소 들어가려다가 뭔가 아쉬워서 제주비비기 좀 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룸비지니스 쪽도 볼까 했는데 친구랑 둘이 가는 자리라 너무 무거운 분위기는 싫었고, 그렇다고 그냥 술집 한 번 더 가는 건 재미없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백설실장 배너가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처음에는 문구가 너무 세다고 생각했다.
BJ, 인플루언서, 200명 출근 이런 식으로 적혀 있으니까 “이거 또 광고 문구 센 곳 아니냐” 싶었다. 이런 데는 막상 가보면 기대랑 다른 경우도 있어서 큰 기대 안 하고 일단 연락했다.
근데 상담은 생각보다 깔끔했다.
몇 명인지, 어디쯤 있는지, 원하는 분위기가 어떤 쪽인지 먼저 물어보고 너무 과하게 띄우는 느낌은 없었다.
나는 친구랑 둘이 가는 거고 너무 시끄럽기만 한 분위기보다는, 초이스 폭은 넓었으면 좋겠는데 자리에서는 대화도 어느 정도 되는 쪽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지금 시간대 분위기랑 이동 방식, 기본적인 진행 흐름을 바로 설명해줬다.
이런 데는 상담부터 “무조건 오세요”만 하는 곳보다, 지금 상황이 어떤지 말해주는 곳이 더 마음이 편하더라.
도착해서 처음 느낀 건 생각보다 정신없기만 한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거다.
조명이나 음악은 확실히 화려한 편인데, 친구랑 앉아서 술자리 시작하기에 불편한 느낌은 없었다. 룸도 너무 답답하거나 지저분한 느낌은 아니어서 첫인상은 괜찮았다.
그리고 제일 궁금했던 초이스를 봤다.
200명이라는 숫자를 그대로 믿고 간 건 아니었다.
근데 적어도 우리가 갔을 때는 선택 폭이 좁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한 번에 보고 끝나는 느낌보다 스타일이 조금씩 달라서 친구랑 각자 보는 재미는 있었다.
친구도 처음에는 배너 문구 너무 센 거 아니냐고 했는데, 40명정도 초이스 보고 나서는 “그래도 인원 쪽은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네” 이러더라.
개인 취향은 다르겠지만, 눈에 들어오는 친구들이 몇 명 있어서 애매한 사람 중에서 억지로 고르는 느낌은 아니었다.
내가 선택한 분은 처음부터 말투가 밝은 편이었다.
처음에는 서로 조금 어색할 수밖에 없는데, 먼저 장난도 걸고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가줘서 분위기가 금방 풀렸다.
너무 억지로 텐션만 끌어올리는 느낌은 아니고, 친구랑 나랑 얘기하는 흐름도 같이 맞춰주는 쪽이라 편했다.
이게 생각보다 중요하더라.
초이스 때 괜찮아 보여도 막상 자리에 앉으면 말이 안 통하거나, 술만 계속 권하거나, 너무 뻣뻣하면 시간 길게 느껴지는데 이날은 그런 느낌은 덜했다.
친구 쪽도 분위기 괜찮았다.
친구가 원래 처음 가는 곳에서는 좀 어색해하는 편인데, 중간부터는 자기가 더 신나 있었다. 노래도 하고 게임도 하고,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니까 시간도 생각보다 빨리 갔다.
처음에는 1타임만 보고 분위기 괜찮으면 더 있을지 생각하자고 했는데, 막상 앉아 있다 보니까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좋았던 점은 상담할 때 들은 분위기랑 현장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거다.
무조건 최고라고 말하기보다는, 초이스 폭을 보고 싶고 활발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괜찮을 수 있다는 느낌이었다.
아쉬운 점을 굳이 말하면 피크시간에는 확실히 사람이 많아서 조금 정신없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조용하게 대화만 하려는 사람보다는, 친구랑 같이 가서 초이스 폭도 보고 어느 정도 밝은 분위기로 놀고 싶은 사람한테 더 맞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처음에는 배너 문구 때문에 반신반의했는데, 상담 빠르고 초이스 폭 괜찮고 자리 분위기도 무난해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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