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문의
부모님들 모시고 사촌들이랑 제주도 가족여행 왔음.
낮에는 걷고 구경하고 먹고 또 걷고…
좋긴 좋은데 이틀째 되니까 솔직히 조금 지겹더라ㅋㅋ
내 사진첩에는 풍경보다 식당 앞에서 기다리는 가족사진이 더 많더라구,,ㅡㅡ
저녁에 사촌동생들이랑 술 한잔하고 오겠다고 하고 나왔지.
애들이라고 해봐야 다 20대후반인데 내 눈에는 아직 어릴 때 같이 놀던 동생들임ㅎㅎ
연동인가 하는 동네 돌아다니다가 오징어집이 보여서 일단 들어갔음.
거기서 1차 먹는데 한 놈이 갑자기 나이트 가자고 하더라.
난 시끄러운 거 딱 질색이라 별로 안 내켰는데
이놈들 눈빛이 갑자기 초롱초롱해짐…
낮에 관광지에서는 다 죽어가던 새끼들이ㅋㅋㅋ
결국 JJ나이트인가 하는 곳으로 갔는데 입구부터 소리가 장난 아니더라.
거의 10년 만에 나이트 가는 거라 룸으로 갈까 하다가 안쪽 보니 그날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냥 테이블 잡았음.
난 얘들이 춤추고 싶어서 온 줄 알았거든?
근데 앉자마자 부킹 얘기부터 함.
아… 너희 목적이 그거였냐ㅡㅡ;;
두 번 정도 같이 앉아서 얘기했는데 서로 분위기가 잘 안 맞았음.
나는 음악 때문에 말도 잘 안 들리고 동생들은 괜히 술잔만 만지작거리고ㅋㅋ
결국 30분쯤 있다가 내가 나가자고 해서 데리고 나왔지.
밖에 나오니까 그제야 귀가 좀 편해지더라.
어디 갈까 돌아다니는데 생각보다 술집이 많았음.
그냥 보이는 곳 들어갈까 하니까 동생 하나가 검색하다가 제주비비기라는 사이트를 보여줌.
형 여기서 좀 보고 가자고, 잘 모르고 가면 바가지 쓸 수도 있다더라.
그 말 듣고 괜히 아무 데나 들어갈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사이트에서 인증업소라고 표시된 곳에 전화했음.
주대랑 티시가 얼마인지, 무슨 업종인지 먼저 물어봤지.
퍼블릭이라고 하더라고.
설명 들으니 금액도 괜찮아서 더 물어보는데 사진 이벤트도 한다고
사진 찍고 후기 작성하면 위스키 한 병 서비스라고ㅋㅋ
일단 가서 초이스부터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음.
강남에서 하이퍼블릭은 여러 번 가봤는데 제주 퍼블릭은 처음이라 궁금하더라.
동생들이랑 가는 거라 나이대도 물어보니 20대도 꽤 있으니 직접 보고 판단하시라고 했고.
길을 모른다고 근처 간판 얘기했더니 픽업차 보내주겠다고 하더라.
담배 하나 피우면서 기다리니까 차 도착함.
가서 초이스 보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음.
물론 전부 내 취향인 건 아니었는데 스타일이 다양해서 고를 만하더라.
내가 가봤던 하이퍼블릭하고 비교해도 크게 아쉽다는 느낌은 없었음.
옆에 동생들 보니까 아까 나이트에서 술잔만 보던 표정이 아니더라ㅋㅋㅋ
그렇게 각자 파트너 앉히고 놀기 시작했는데
이 새끼들 아까는 왜 그렇게 얌전했나 싶을 정도로 잘 놂.
낮에 부모님들 앞에서는 말도 별로 없더니 여기서는 진행을 하고 있더라ㅋㅋ
중간에 여실장님이 인사하러 오셔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사진 이벤트 말씀하시는데 그때야 생각나길래 한다고 하니 사진 찍어주더라.
오는 길에는 서비스 한 병 얘기해놓고 막상 앉으니까 다 까먹은 거지^^;;
사진은 파트너분들한테 촬영이랑 후기 게시까지 괜찮은지 물어보고 찍었음.
올릴 때는 얼굴 모자이크하기로 했고.
동생들은 노래 부르고 장난치고 아주 신났더라.
나는 옆에서 보면서 웃다가 같이 떠들고ㅋㅋ
괜히 MZ는 다르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나 빼고 다 체력이 좋았던 것 같음…
계산은 내가 했음.
이럴 때만 정확하게 내가 형이라는 게 생각나더라ㅋㅋㅋ
그래도 나오면서 형 진짜 재밌었다고 계속 얘기하니까 기분은 좋았음.
각자 살다 보니 사촌끼리 이렇게 따로 술 마실 일도 별로 없고
또 언제 같이 이런 데 와보겠나 싶더라고.
이번에 느낀 건 제주도라고 별 기대 안 할 건 아니라는 거.
적어도 우리가 간 날은 초이스도 괜찮았고 같이 놀았던 분들도 잘 맞았음.
다음 날은 다시 부모님 모시고 관광 일정 복귀…
밤에 마이크 안 놓던 놈들이 아침에는 대답도 작게 하더라.
야 어제 그 목소리들은 다 어디 갔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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