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시간이 시간인지라 큰 기대는 안 했음. 농부실장도 전화할 때부터 “시간이 늦어서 지금 초이스 인원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라고 솔직하게 말하길래 그냥 적당히 놀다 가자는 생각이었음.
근데 들어가서 기다리니까 7명이 들어오더라?ㅋㅋ
새벽 3시에 7명이면 생각보다 괜찮은데 싶었음.
쭉 보는데 그중 2명은 이미 술을 좀 마셨는지 눈이 살짝 풀려 있는 것 같아서 패스하고 나머지 5명 보는데 핑크색 원피스 입은 친구가 딱 눈에 들어옴.
얼굴 작고 피부 하얗고 머리는 어깨 정도까지 오는 스타일. 전체적으로 좀 외소해 보이는 느낌인데 반전으로 볼륨감은 상당하더라ㅋㅋ 그냥 바로 픽함.
이름은 예슬이라고 했는데 술 한잔하면서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예전에 유튜브 쪽 엑셀방송을 했었다는 거임.
“근데 그거 하다가 왜 이거 해?” 물어보니까
“BJ들끼리 이간질도 심하고 사람 스트레스받게 하는 게 너무 많아서 한 달 하고 때려쳤어요ㅋㅋ”
이러더라.
어쩐지 처음부터 텐션이 존나 좋았음ㅋㅋ
노래 나오니까 춤추는데 그냥 술 취해서 추는 막춤 느낌이 아니라 동작마다 뭔가 각이 잡혀 있음. 방송했다는 얘기 듣고 보니까 ‘아 그래서 그런가?’ 싶더라.
얘기할수록 성격도 잘 맞고 호감 가서 연락처 물어봤는데 쿨하게 알려줌ㅋㅋ
시간도 늦어서 업소에서는 두 시간 정도 놀고 내가 슬쩍
“퇴근언제 하냐?끝나고 소주나 한잔 더 할래?”
했더니 흔쾌히 콜ㅋㅋ
옷 갈아입고 온다길래 기다렸다가 바로 밑에 있는 고깃집 가서 농부실장, 예슬이랑 셋이 고기 먹음. 농부실장은 어느 정도 있다가 먼저 가고 예슬이랑 둘이 남아서 또 두 시간 정도 술 마셨는데, 업소에서 놀 때랑 밖에서 얘기할 때랑 분위기가 또 다르더라.
그러다 예슬이가 자기 집에서 한잔 더 하자는데 하필 오전에 골프 약속이 있었음.
아 씨발...ㅋㅋ
평소 같았으면 바로 콜인데 결국 못 감ㅠㅠ
근데 오늘 쉰다고 하길래 저녁에 영화 보자고 했더니 그것도 알았다고 하네ㅋㅋ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기분은 좋음.
새벽 3시에 별 기대 없이 갔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제대로 재밌게 놀고 나옴.
농부실장도 처음부터 늦은 시간이라 인원 많지 않다고 솔직하게 얘기해준 게 오히려 마음에 들었고, 결과적으로 예슬이까지 만나서 만족했음.
농부실장, 예슬이 덕분에 간만에 진짜 존나 즐거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