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들어가자마자 실장님이 이것저것 설명해주는데 너무 술술 말해서
“형님 이거 멘트 몇 년째 쓰는 겁니까?”
했더니 웃으면서 “직접 보시면 됩니다” 이러더라 ㅋㅋ
그래서 속으로
아 ㅅㅂ 자신감 뭐지? 했음.
초이스 들어오는데 솔직히 여기서 좀 당황함.
내가 친구한테 “야 우리 오늘 술만 먹고 일찍 가자” 했었는데 그 말 한 지 10분 만에 계획 개박살남 ㅋㅋㅋ
한 명은 완전 귀염상이고, 한 명은 차갑게 생겼고, 또 한 명은 웃는데 사람 정신 못 차리게 하는 스타일이고…
친구랑 서로 눈치보다가 내가 먼저
“야 너 먼저 골라. 난 남는 사람 할게.”
했더니 친구가
“개소리하지 마 너 눈 제일 빨리 돌아갔어.”
이럼 ㅋㅋㅋㅋ
결국 난 장난 잘 받아줄 것 같은 애로 골랐는데 앉자마자
“오빠 아까 초이스할 때 왜 그렇게 심각했어?”
하길래
“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선택 중 하나였거든.”
했더니 바로
“그럼 선택 잘했네?”
이러더라 ㅋㅋㅋ
아 ㅅㅂ 시작부터 지기 싫어하는 타입이었음.
내가 한마디 하면 두마디 돌아오고, 친구 놀리면 옆에서 같이 거들고, 노래 부르다 삑사리 나니까 박수치면서
“와 오빠 이런 음은 처음 들어봐.”
이러고 있음 ㅋㅋㅋ
근데 이런 게 재밌더라.
괜히 얌전히 앉아있으면서 서로 눈치 보는 것보다 장난치고 티키타카 되니까 시간 진짜 빨리 감.
중간에 실장님 들어와서 분위기 괜찮냐고 물어보길래
“아니요. 얘가 자꾸 저 괴롭혀요.”
했더니 파트너가
“제가 피해자인데요?”
바로 배신 때림 ㅋㅋㅋ
전체적으로 느낀 건 여기 광고가 워낙 화려해서 솔직히 기대치 높이고 가면 어쩌나 싶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초이스 분위기도 괜찮았고 실장 진행도 편했음. 업체 페이지에서도 20대 중심 비주얼 라인업을 강조하고 있는 곳이긴 하더라.
마지막에 나갈 때 내가
“다시는 안 온다.”
했더니 파트너가
“네 오빠 다음 주에 봐요.”
이러는데 개킹받음 ㅋㅋㅋㅋ
근데 더 킹받는 건…
진짜 다음에 제주 가면 출근했냐고 물어볼 것 같다는 거임.
아무튼 오늘 결론.
일찍 가려고 했다가 계획 조졌고, 조용히 놀려고 했다가 내가 제일 시끄러웠음.
재밌었으면 된 거지 뭐 ㅋㅋ